[연합] 발기부전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그 밑에는 심부전, 우울증, 당뇨병 등 여러가지 질병이 깔려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성의학센터의 로즈매리 배슨 박사와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메디컬센터의 빌리브로르드 슐츠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여러 의학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와 다른 질병들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성기능장애가 다른 질병들이 임박했거나 진행되고 있는 경고 신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배슨 박사는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은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한 연구결과를 보면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 132명의 거의 절반이 발기부전 병력이 있었고 이들 중 60%가 수술 전에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발기부전이 당뇨병 초기임을 알려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배슨 박사는 말했다.

배슨 박사는 여성의 경우는 남성처럼 성기능이상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지만 성욕감퇴 여성은 26%가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이밖에 신부전,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대학 메디컬센터의 성의학전문의 앤드루 매컬러프 박사는 남성에게 있어서 발기부전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말하기를 꺼리드라도 성생활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